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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신사참배 회개, 한국교회 회복 기회”

한기본 0 71 10.18 11:50

“10만명 신사참배 회개, 한국교회 회복 기회”

28일 광화문서 기도대성회 여는 윤보환 감독 인터뷰


“10만명 신사참배 회개, 한국교회 회복 기회” 기사의 사진
윤보환 감독이 16일 자신이 담임하는 인천 영광교회에서 ‘신사참배 80년 회개 및 3·1운동 100주년을 위한 한국교회 일천만 기도대성회’의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10만명 신사참배 회개, 한국교회 회복 기회” 기사의 사진
주요 교단 및 연합단체 관계자들이 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그랜드앰배서더서울호텔에서 열린 ‘한국교회 일천만 기도대성회 준비 보고회’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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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한국교회가 일제 신사참배를 결의한 지 80년이 되는 해다. 신사참배 회개를 위해 오는 28일 오후 3시 서울 광화문사거리에서 ‘한국교회 일천만 기도대성회’를 연다. ‘신사참배 80년 회개 및 3·1운동 100주년을 위한’이란 부제가 붙은 이 성회는 10만명 참석이 목표다. 성회 대회장인 윤보환 감독을 16일 인천 영광교회에서 만나 성회의 의미와 준비상황 등을 들어봤다.

-구체적으로 어떤 성회인지 설명해 달라.

“한국교회는 일제강점기, 신사참배라는 우상숭배의 죄를 저질렀다. 신사참배는 선대의 죄이지만 우리가 회개해야 한다. 성경에 우상숭배를 하면 3∼4대까지 저주가 있다고 기록돼 있다. 이에 한국교회가 내년 3·1운동 100주년을 앞두고 80년 전 신사참배 결의를 회개하기 위해 나섰다. 주제는 ‘오라! 여호와께로 돌아가자!’(호 6:1, 출 20:4∼6)이다.”

-누가, 어떤 단체가 참여하나.

“내가 대표회장으로 있는 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가 처음 발의했다. 이후 교계 주요 연합단체들이 ‘한국교회 일천만 기도운동본부’라는 기구를 구성했다. 운동본부 안에는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기독교연합,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다툼과 반목, 분열로 얼룩졌던 교계 단체들이 한마음으로 신사참배 결의를 회개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정치적인 이벤트가 아닌 순수 기도집회다. 일반 시민도 참여할 수 있다.”

-어떤 프로그램을 준비하는지.

“성회는 과거와 현재, 미래 3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1부는 ‘회개를 위한’ 기도회다. ‘신사참배 회개’ 공동기도문을 발표한다. 주요 교단 총회장이 신사참배 회개를 선언한다. 2부는 ‘평화통일과 8000만 민족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다. 3부는 ‘750만 디아스포라 섬김과 선교를 위해’ 기도하고 ‘3·1절 100년을 맞으며 한국교회 선언문’을 발표한다. ‘평화통일과 8000만 민족복음화를 위한 실천 강령’도 제창한다.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소강석(새에덴교회) 목사, 그리고 내가 말씀을 전한다. 헌금은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사용된다. 현장에서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다면.

“내년이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다. 3·1운동을 통해 민족이 하나 됐던 것처럼 이번에 한국교회가 하나 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어떤 우상에도 굴복하지 않는 한국교회를 만들어야 한다. 한국교회 1000만 기도운동이 남한의 5000만 기도운동으로, 나아가 한반도 8000만 민족복음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한국교회의 신사참배 참회는 2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2년 6월 18일 한국교회 지도자 한경직(1902∼2000) 목사의 고백은 한국교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종교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템플턴상 수상을 축하하는 자리에서 한 목사는 “일제 때 신사참배를 행했으나 여태껏 참회하지 않았다”면서 “반세기 전에 지은 우상숭배의 죄를 참회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노(老) 목회자의 죄 고백은 한국교회 성도들의 가슴속에 각인됐다.

2006년 1월엔 기독교대한복음교회가 “초대감독이었던 최태용 목사가 창씨개명을 하고 친일잡지에 친일논설을 기고했다”며 교단 중 처음으로 친일행적을 반성했다. 2007년에는 기독교대한성결교회와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가 신사참배에 대해 사과했다. 2008년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과 통합, 합신, 기장 4개 교단은 장로교 분열 60년 만에 처음으로 제주 연합예배에서 신사참배 참회기도를 드렸다. 2015년에는 예장합동 소래노회가 총회에서 신사참배 결의를 취소했다. 1938년 장로교 총회가 열리기 두 달 전, 장로교 8개 노회가 신사참배 결의에 앞장선 것을 회개한 것이다.

윤 감독은 “일부 회개기도가 있었지만 아직 민족적인 회개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모든 역량을 다해 신사참배 회개의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민족의 희망이 교회에 있음을 선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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